2010-10-04 11:00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 물동량 폭발적 증가세

임가공물품 수출액,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배 증가
올해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가 국제물류허브기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부산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임가공물품 수출액이 8월말 NGUSWO 1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배 늘어났다. 관세청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김철수)은 현재 부산 신항 배후뮬류단지에 16개 대형물류업체가 개장됨에 따라 하역∙보관∙환적 등 단순 물류활동에서 조립∙재포장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처리하는 국제물류허브기지로서의 기능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8월 현재 배후단지에 반입된 외국물품이 조립∙가공∙분류∙재포장작업 등 고부가가치 작업을 거쳐 국외로 반출(수출)된 실적은 585건, 1억4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건수 529%, 중량268% 각각 증가했다. 임가공수출 물동량은 8,400t으로 지난해보다 133% 급증했고, 전체 외국물품 반입물량 대비 임가공 수출 비율도 지난해 1%에서 3% 수준까지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DKD(완성 자동차를 5~6등분 분해해 운송한 뒤 현지서 재조립)수출이 4,37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0%를 차지했으며 정수기(20%), 건강보조식품(20%), 화장품(17%)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배후물류단지에는 B/L 기준으로 5만건의 외국화물이 반입돼 무려 715%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입물동량도 28만1천t에 달해 지난해 글로벌경제위기때 기형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올 들어 95%나 줄어든 런던금속거래소(LME), 국제비철금속 거래화물 감소분을 제외할 경우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신항 자유무역지역(FTZ)이 국제화물의 원할한 흐름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 ‘물류단지형FTZ’ 특성에 맞게 점차 소형 다품목화물 위주로 재편된 데다 국내외 대형선사들의 잇따른 신항 취항과 물류인프라의 점진적 개선 및 물류절차 간소화에 따른 환적비용 절감 등 물류환경이 타지역에 비해 유리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국적기업 ABG사의 신항 물류허브창고 개설과 함께 중국∙동남아지역에서 일본 내 대형마트 등으로 공급되는 소비재물품이 신항 자유무역지역에서 분류∙라벨링∙재포장 등의 작업을 거쳐 국외 반출할 경우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이 증가된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신항의 폭증하는 화물에 대한 원할한 통관과 국제고부가가치 물류 유치를 적극 지원키 위해 검사직원과 검사장비를 증원하고 자유무역지역 가이드북(HOW TO 자유무역지역)을 제작해 배포할 것”이라며, “자유무역지역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물류활동에 대한 컨설팅 활동을 강화하고 반입원재료에 대한 통관절차 및 임가공프로세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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