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회장 이진방)는 해운시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선주협회는 “부정기선을 비롯하여 유조선, 정기선시장의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해운시황이 바닥을 치고 2010년들어 확연히 턴어라운드했다”며, 올해 우리 해운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는 5월3일 남대문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에서 영업 및 심사역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해운산업 동향 및 전망」에 대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해운에 대한 투자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부정기선의 경우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수입확대와 남미산 곡물수송 수요증가 등으로 7만DWT급 파나막스와 5만DWT급 핸디막스벌크선 운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시장 펀더멘탈이 더욱 견고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상승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정기선시황이 이같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철강협회와 정부가 철광석 도입가격 협상 주도권을 위해 철광석 수입을 2개월간 중단키로 했으나, 중국의 중소철강기업들이 앞다투어 철광석을 도입하고 있는데다 석탄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및 연료탄 선적항만의 체선현상이 사상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 전무는 또 유조선시황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증가와 단일선체유조선의 조기퇴출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무는 이와함께 정기선시황도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과 선진국의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공컨테이너부족과 원양정기선사들의 기항지 축소 및 선속감축 등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부산에서 미주지역으로 수출되는 컨테이너화물 운임이 20피트당 2,100달러, 유럽향이 2,000달러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근해정기항로의 운임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시황이 이같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조선 수주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등 조선경기도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전무는 “올해 안에 해운위기가 극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도 해운시황이 완전히 살아나려면 침체된 선박금융시장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금융권의 관심과 투자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무는 “우리 해운업계가 지난 5년간 벌어들인 자금을 선박에 재투자함으로써 2010년 1월 현재 한국상선대 규모가 1,121척, 4,436만DWT로 세계 5위의 해운국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2009년 상반기 중에 해운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졌다면 5년 이내에 세계 3대 해운강국 진입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전무는 지난 4월 8일 한국산업은행 본사에서 영업 및 심사역 100여명을 대상으로 “해운시황 동향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해운시황은 2009년 바닥을 찍고 2010년에는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며, 해운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독일 브레멘에 소재한 세계적인 해운경제연구소(ISL : Institute of Shipping Economics and Logistics)가 발표한 2010년 1월 1일 현재, 국가별 상선대 선복량 순위를 보면, 그리스가 3,120척, 1억8,754만DWT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 3,668척, 1억8,319만DWT, 독일 3,567척, 1억413만DWT, 중국 3,212척, 1억187만DWT, 한국 1,121척, 4,436만DWT 등으로 전년도 7위에서 5위로 2단계 상승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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