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3 16:52
올 들어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선박 투입이 증가하고 운임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해운시황이 살아나 컨테이너선사들이 반색하고 있다.
3일 국제 해운시황 분석기관인 AXS-알파라이너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현재 전세계 바다에 운항중단하고 대기 상태에 있는 컨테이너선은 모두 381척, 90만7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만TEU 아래로 떨어진 수치이며 지난 1월 초 581척, 151만TEU에 비해 선복량 기준 39.9% 감소했다.
운항중단한 컨테이너선이 전체 선박중 차지하는 비율도 6.8%로 대폭 하락했다. 컨테이너선 운임도 가파른 상승세다. 4월28일 현재 컨테이너선 용선료 및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인 HR종합용선지수는 전주 대비 6.8%(27.3포인트) 상승한 426.8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약 4개월만에 27.2% 올랐으며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400포인트를 넘어선 수치다.
컨테이너선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컨테이너화물 증가와 감속 운항(슬로 스티밍)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AXS-알파라이너는 올해 1분기(1∼3월) 전세계 상위 30개 주요 컨테이너항만 가운데 18개 항만의 컨테이너화물 취급량이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운업계는 전세계 주요 선사들의 감속 운항으로 약 10~15%의 공급 감소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미주 노선 운임협상이 마무리되는 5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은 컨테이너 운임을 상당폭 인상하는 방향으로 화주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컨테이너 화물인 건자재, 가구, 가전 등의 운송수요도 늘고 있다”며 “2분기(4~6월)부터는 대부분 컨테이너선사들이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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