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9 15:13

동남아항로/빈컨테이너 부족에 CIS 차지 적용

성수기맞아 운임 상승세 가시화
동남아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양항로에 비해선 덜 불황을 탔던 동남아항로는 올들어 3월부터 물량 증가세가 가시화됐다. 이에 따라 선복이 타이트해지면서 운임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경유한 남중국 물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향 물량도 괜찮은 편이다.

동남아항로도 여타항로와 마찬가지로 빈컨테이너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선사들마다 지난해 대불황으로 컨테이너박스 수주를 하지 않은데다 막상 시황이 나아지면서 수주를 하려하니 중국의 중소 컨테이너제조회사들이 문을 닫은 곳이 많아 빈컨테이너 수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취항선사들은 컨테이너 불균형에 따라 서차지인 CIS(Container Imbalance Surcharge)를 지난 4월 15일부터 받고 있다. 적용요율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달러다.

아울러 유가가 오르면서 선사들의 부담이 커지자 4월 15일부로 선적일 기준으로 동남아발 수입화물에 대해 긴급유류할증료(EBS)를 적용하고 있다. 적용요율은 20피트 컨테이너당 3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60달러다.

동남아항로는 잠재력이 가장 큰 항로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선사들이 언제든지 뛰어들 해운시장이다. 따라서 선복과잉현상이 항상 노출돼 있어 적정한 운임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기도 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1개 신생선사가 새로이 투입돼도 곧바로 운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동남아항로다.

한편 군산시가 새마늠과 연계한 국제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항 물류증대는 물론 새만금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한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군산/동남아(홍콩)간 국제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항로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오는 10월경 취항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신규항로가 개설되면 해운 항로가 중국과 일본에 이어 홍콩까지 다변화돼 군산항이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정창훈 편집이사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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