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1 14:52
구주항로/운임상승세 신규선복투입에 주춤
예상외 선전에 선사들 안도의 ‘숨’
아시아-구주수출항로의 물동량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동항로 해상운임이 작년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작년동기와 비교할 시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운임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최근 신규 선복투입으로 인한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운임상승이 한풀 꺾인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유럽의 7개 주요항로 1월 반입용 컨테이너처리량은 170만4천TEU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에서도 국적선사들의 비중이 높은 유럽-아시아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했다. 지난 1월 유럽에서 아시아로 들어온 컨테이너화물량은 전년동기보다 34.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경기침체상황에서 큰폭으로 감소했던 재고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물동량 증가와 아울러 선사들의 공급조절 노력이 실효를 거두면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남유럽국가를 강타하면서 구주항로에 대한 큰 기대를 갖지 않았으나 다행히도 유럽항로의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선사들은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하지만 물동량 증가세와 운임인상등으로 선사들이 다시 신규 선박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아시아-유럽항로 정기선운임이 3월 셋째주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해-북유럽구간 정기선 운임은 3월 둘째주 TEU당 60달러 하락한 2,104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로이즈리스트는 전했다.
이러한 운임하락의 주요인은 일부 선사들이 이지역에 신규 선복량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상해항운교역소가 발표하는 상해운임지수(CCFI)는 24.78포인트 하락한 1378.09를 기록했다. 운임하락 추세는 상해-지중해 구간에도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시장에 투입되는 선복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정기선 시황의 부정적인 측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AXS Alphaliner 조사에 의하면 아시아-유럽항로 선복량은 전체 선복량의 7%에 해당하는 2만2천TEU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선사들은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신규 서비스가 재개될지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다.
한편 한독해운협정이 지난 3월15일 타결됐다. 한독 해운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선박에 대해 상대국 항만에서의 내국민 대우 보장, 화물의 신속한 하역과 운송을 위한 절차 간소화, 선박분야 녹색물류 전환에 과한 정보 교류 등 양국 해운협력 채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 편집이사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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