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1 13:18

해적피습 국적선 케냐 몸바사항 무사입항

청해부대, 스페인 함대등 보호 요청
국토해양부 해양상황실은 해적 피습을 받은 국적선 디엘 코스모스호(2만9900t급)가 1일 오전 1시10분 케냐 몸바사항에 무사히 입항했다고 밝혔다.

전날(3월31일) 밤 10시께 디엘 코스모스호는 케냐 몸바사항 동남쪽 75마일 해상에서 해적선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해적선 2척은 이 선박에 세 차례 접근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기 20~30발을 발사했다. 디엘 코스모스호는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좌우 회피동작과 소화호스 물 분사 등의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수한 해양상황실은 선박모니터링시스템으로 선박위치를 확인하고, 즉시 충무공 이순신함이 EU 나토 등에 구조 협조요청토록 조치했다. 이후 충무공 이순신함에서 사고선박이 안전하다는 사항을 통보받았으며 사고선박에 해적선이 추적을 포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케냐 대사관에 경비정 등을 지원토록 요청했으며, 청해부대도 피습선박이 케냐에서 출항해 인도양 항해 시 스페인 함대에서 보호하도록 협의했다.

해양상황실은 디엘 코스모스호 선장에게 오는 5일 몸바사항을 출항해 다음 기항지인 싱가포르항에 도착할 때까지 청해부대와 스페인함대, 케냐 정부와 긴밀한 협조하에 운항토록 지시했다.

부산 소재 DL쉬핑이 운항하고 있는 디엘 코스모스호는 탄자니아에서 케냐로 이동 중이었다.<이경희 기자/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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