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5 14:23

봄바람탄 해운株, 햇빛보나...목표 잇달아 상향조정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고 장기 침체에 빠졌던 해운주에 봄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증권업계는 대형 해운선사에 대해 목표주가를 올리며 해운주의 상승세를 예측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운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올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 랠리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그 배경에는 뚜렷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우선 세계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주요 기간 원양항로인 북미와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서부 롱비치항의 2월 반입 컨테이너처리량은 207만9000TEU로 전년동기대비 39.3% 증가했으며 123만2000TEU를 기록한 반출용 컨테이너처리량도 전년동기보다 32.8% 늘었다.

유럽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예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7개 주요항로의 올해 1월 반입용 컨테이너처리량은 170만4000TEU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국적 선사들의 비중이 높은 유럽-아시아 수입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 1월의 경우 유럽에서 아시아로 들어온 컨테이너량은 전년동기대비 34.9%나 급증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경기 침체 국면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던 재고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물동량 증가와 더불어 선사들의 공급조정노력이 겹치면서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곡물 출하가 본격화되는 3~4월에 해운업이 계절 특수를 누린 것과는 달리 올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특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와 하반기 신조인도물량에 차이가 크지 않고, 대형선형을 제외한 모든 선형의 용선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이후에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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