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9 18:23

계선량 한 자릿수로 하락…운임 고공행진

아시아-유럽 2000달러선 육박
세계 정기선대 계선량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19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인 AXS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운항을 멈추고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세계 컨테이너선대는 전체 선대의 9.9%인 508척 130만TEU로 집계됐다.

성수기를 앞두고 선박들이 대거 운항에 나섰던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다. 이달 초 계선량은 532척 137만TEU로 10.4%대를 나타냈었다.

계선량 감소는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밀어내기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선박들이 항로에 투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정기선사들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초저속운항(수퍼슬로스티밍)에 나서면서 운항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선복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임도 크게 오르고 있다. 유럽정기선사협의회(ELAA)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70달러대를 허우적댔던 아시아-유럽 수출항로 평균운임은 지난해 말 155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다음달 또 한차례 유럽항로에서 운임회복을 목표하고 있다"며 "현재 선복잡기가 힘든 만큼 운임인상 성공여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은 이번 운임회복이 성공할 경우 TEU당 20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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