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3 18:14
청해부대 파견 뒤 국적선 해적피해 ‘0’
전체 해적사건은 39% 늘어
지난해 세계 해상에서의 해적출몰이 크게 늘었으나 우리나라 선박은 청해부대 활동 등으로 피해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IMB PRC) 자료를 인용한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적사건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406건 발생했다.
하지만 국적선의 해적피해는 2008년 이후 피랍 2척, 피격 6척 등 8건이 발생한 뒤 청해부대가 아덴만에 함정을 파견한 지난해 4월부터는 보고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해적사건은 2006년 239건이 발생한 이래 연속 3년 동안 증가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해적에 피랍된 선원은 1052명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한국선박이 연간 500회 이상 통항하는 소말리아 해역에서만 95.5% 증가한 21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생한 선박피랍 49건중 47건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해 국적선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 다음으로 나이지리아 해역 28건, 인도네시아 해역 15건, 방글라데시 해역 12건, 말라카 해협 9건 등의 해적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국토부는 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모선을 거점으로 1천마일 밖 해상에서도 자행되고 자동차 운반선 및 대형 유조선까지 공격하는 등 범죄 대상과 해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를 주목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토부는 국적 선사와 선원 해외송출선사에 해적공격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해적대응대책의 국내외 공감대를 고취시키기 위해 다음달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제해사기구(IMO)가 참여하는 <해적방지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양항만상황관리실에서 선박위치추적시스템(VMS)을 통해 우리 선박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청해부대와 핫라인을 운영하는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양안전종합포탈(www.gicoms.go.kr)을 통해 최신 해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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