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1 14:22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이달 초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올 들어 해운사들의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전히 해운업황에 대한 전망이 좋지 못하고 해운사들의 회사채 만기도 속속 돌아와 이번 발행을 '신호탄'으로 해운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현대상선(A)은 오는 8일 2천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7%로 산업은행과 동양종금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사를 맡는다.
현대상선은 조달한 자금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2천200억원 규모의 회사채(5월1천200억원, 8월 1천억원)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에는 금융위기로 여파로 업황이 좋지 못해 만기 2년물을 주로 발행했지만 이번에는 3년으로 길게 가져간다.
한진해운(A)도 이달 초 만기가 3년인 회사채를 2천억원 가량 발행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중이며 아직 금리 등의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대략 6.90%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해운과 STX팬오션 등 다른 해운사들은 당장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지만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차후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대한해운과 STX팬오션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 규모는 각각 600억원, 1천500억원이다.
윤민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컨테이너 부문의 업황이 좋지 못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해운사들의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고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오르기 전에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회사채발행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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