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15:40

동남아항로/올 한해 물동량 회복세 본격화 전망

신설항로 잇따라 선봬
지난해 후반기이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공업국을 중심으로 물동량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동남아항로는 올 한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물론 지역마다 물동량 증감률 차이가 심하기는 하지만 수출물량이 일단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입컨테이너화물량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말 국내 외항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동남아항로 서비스에 나선 양해해운을 비롯해 유수선사들이 동남아항로 배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 과감한 투자도 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26일 대만 선사인 TS라인과 국적선사인 고려해운이 1700TEU급 선박 3척을 투입해 인천항을 기점으로 한 CHT(China Honkong Thai Express Service) 항로를 신규 개설했다고 밝혔다. CHT 서비스는 인천항을 출발해 청도-상해-닝보-홍콩-람차방-방콕-홍콩-샤먼을 거쳐 인천항에 돌아오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선사 MISC는 인도와 중동 지역 서비스를 강화한다. 한국 총대리점인 동신상선에 따르면 MISC는 1월 말부터 4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배선해 할랄익스프레스2(HE2) 서비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MISC는 신설 노선을 통해 기존 중앙아시아 노선(KME & CMX)에서 환적서비스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담맘과 인도 나바샤바항을 직기항체제로 전환, 서비스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신설노선은 또 스리랑카 콜롬보항을 새로운 기항지로 추가했다. 항로 노선은 칭다오-부산-상하이-샤먼-싱가포르-포트켈랑-콜롬보-나바샤바-제벨알리-담맘-카라치 순이다. 부산항 기항일은 매주 토요일이다.

신설 노선은 오는 1월30일 부산항에서 처녀 기항에 나선다. 목포신항 물동량 창출을 위해 목포시와 목포 신항만(주) 민관 기관이 합동으로 물동량 유치전을 시작했다. 목포항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물류 네트워크 중심지로 다목적 부두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해 12월 일본·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등 2개의 국제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된 후 목포시와 목포 신항만(주) 적극적인 물동량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목포시와 전라남도, 목포신항만, 목포지방해양항만청, 양해해운 등 민관 5개 기관에서는 해외 물동량 창출을 위하여 오는 3월 공동으로 홍콩·기륭항 등 동남아시아 주요 화주를 방문하며, 항로 개설 내용을 설명하고 신규 화물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유가할증료(FAF)를 1월 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10달러를 받고 있다. 원화로는 20피트당 12만원, 40피트당 24만원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선사와 화주간에 요율문제로 팽팽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선사로선 지난해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인해 운항비도 건지지 못하는 해상운임으로는 양질의 서비스에 응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금년에는 채산점을 기준으로 운임인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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