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3 15:51
'컨'선사 신조발주량 전체 절반 육박
20대 컨선사 선대 35% 늘려
올해 정기선사들이 대규모 신조선을 인도받게 돼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상위권 정기선사들의 신조선 발주량은 보유 선복량의 절반에 이르고 이중 대부분을 올해 인도받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운불황으로 해운사들이 신조선 발주 취소에 나섰지만 성사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스위스 MSC사는 전체 선복량의 40%에 해당하는 55만6천TEU를 올해 인도받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돼, 컨테이너 선사 중 최대 주문량을 기록했다. 프랑스 CMA CGM사는 소형선의 건조 취소를 추진 중이지만 전체 선복량의 50% 이상인 49만7천TEU를 올해 인도받게 된다.
이밖에 한진해운을 비롯해 중국의 코스코컨테이너라인, 이스라엘 짐라인, 쿠웨이트 유나이티드아랍쉬핑(UASC)도 신조선 발주량이 선박 보유량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은 다른 선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35만TEU를 주문했으며, 이 가운데 10만TEU를 올해 인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라이너는 에버그린사를 제외한 모든 대형 정기선사들이 2014년까지 35% 가량 선대 확장을 이루게 된다고 예상했다.
선사들의 대규모 확장으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의 정기선 점유율은 과거 15.6%에서 15%로 소폭 하락했다. 한진해운과 싱가포르 APL, 일본 케이라인이 공동운항을 통해 점유율을 늘렸고 CMA CGM과 대만 양밍은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라이너는 선복 공급량 조정이 올해 정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현재 선박 계선량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기록했던 148만TEU보다 증가한 151만TEU, 581척으로 전체 선복량의 11.6%를 차지했다. 계선량 증가는 선사들의 겨울철 선복 조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운항 선주들의 선박 계선량은 2주전 63만7700TEU에서 66만6800TEU로 3만TEU 가량 늘어났다.
대형 20개 선사들의 운항 선복량은 선박 계선 등으로 지난해 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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