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2 14:03

STX팬오션, 선박투자 17척 인수에 '2억弗 더'

올해 선대 500척 돌파 목표
STX팬오션이 올 한해 신조선 17척을 인수하고 2억달러가 넘는 신규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적극적인 선대 확장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12일 오전 서울시 중구 STX 남산타워에서 열린 2010년 제1차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투자계획을 비롯한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총 11척의 신조선을 인수했다. 벌크선 5척, 컨테이너선 1척, 탱커선 5척 등이다. 벌크부문과 비벌크부문의 균형성장을 이루겠다는 경영방침이 반영됐다.

올해 인도 예정된 선박은 모두 17척. 이 가운데 컨테이너선 1척과 탱커 1척은 새해 들어 이미 인도됐다. 벌크선 12척을 비롯해 자동차선(PCTC) 2척, LNG선 1척이 인수를 기다리고 있다.

STX팬오션은 2억달러가 넘는 신규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경쟁선사에 비해 빠른 흑자전환과 실적 반등으로 적극적인 투자전략 수립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하지만 경기 회복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노후 선박의 해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선가가 낮을 때 미리 선대를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STX팬오션은 현재 사선 77척을 포함해 330여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사선 95척과 총 운영선대 500척을 달성하고, 2012년 이후엔 사선대 규모를 120척까지 확대해 글로벌 초우량 선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이종철 부회장은 "2010년은 지난 해의 경험을 거울삼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한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정진해야 할 때"라며 "무엇보다 장기 계약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신시장·신사업 개척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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