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지만 이번 연말은 유달리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큰 해다.
호랑이의 상징성과 박진감이 우리 삶과 사회전반에 큰 활력소로 다가와서 도약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고 사회통합과 경제재건에 대한 리더십 발휘를 갈구하는 사회적 요구의 목소리도 많은 것 같다.
2010년 경인년 새해는 60년 만에 온다는 백호랑이 해로 황금돼지 해 못지 않게 길한 해라고 하는데 그 만큼 뭔가 강한 돌파구가 필요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봐야겠다.
무질서와 부조화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과정에서 이제는 그 끝이 곧 보일 거란 낙관적인 전망이 있는 한편,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비관론 역시 나름대로의 일리가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현재 상황에서 확실한 건 ‘변하지 않는 게 없고 과거와 같이 정형화된 게임의 룰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복잡하고 다단계로 얽혀 있어 그 현상을 파악하거나 진단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뿐 더러 심혈을 기울이고 다각도로 조명해야만 그 실체가 어느 정도 어렴풋하게 보일 정도이다.
이러한 변화된 환경하에서 그 동안 생존전략에 급급해왔던 현재 상황의 틀을 깨고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반성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원인규명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역사는 반복하고 실수는 되풀이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때다. 실수의 반복을 경계하고 기본기에 충실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바라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각개전투식 약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상생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참이 뒷받침되어야 하겠다.
한 단계 발전된 커뮤니케이션으로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체험하고 교환하여 인식의 공간을 넓히는 것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합리적 의사소통이야 말로 설득으로 다가가는 지름길이며 그 설득의 힘은 우선 자기자신에 대한 동기부여의 원천이자, 동료와 상하간에는 상호작용의 감정이입으로 이어주는 끈끈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요즘 경영의 기본으로 고전과 인문학이 특히 강조되는 이유 역시 인간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경영이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까닭 역시 같은 맥락이다.
충실한 기본과 원활한 소통에 기반하고 다양한 정보와 다각도의 사고로 시스템화된 조직은 자연스레 규율화된 질서를 보일 것이고 현재와 같은 부조화와 어려운 경제환경의 긴 터널을 보다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호랑이의 용맹성과 같은 패기로 도전하고 그 밝은 눈으로 변화의 흐름을 간파하는 리더의 역량이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소통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기이며, 목표의식을 공유하고 추억을 만들고자 노력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분명히 밝게 다가 올 것이다. 이는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2010년의 목표가 되어야겠다.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플라톤은‘시작은 이미 절반을 이룬 것’이라고 했고 시작을 할 때 이미 끝을 생각하란 얘기도 있다. 이는 시작할 때 목표를 다짐하는 것이요, 초심을 잃지 말자는 얘기이다. 2010년 경인년 새해는 현상에 머물기 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가 되는 원년이 되길 기원해본다.1962년 범띠생이…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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