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3 17:55
10대뉴스/9. 국내외 벌크선사 파산 도미노 본격화
해운시황의 급격한 쇠퇴로 국내외 선사들이 채산성 악화로 파산위기에 몰렸다.
스위스 벌크선사인 아르마다쉬핑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아르마다는 2008년 12월 용선료 지급불능사태에 지급하자 싱가포르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 2009년 1월6일 법원으로부터 이를 허가받았다. 아르마다의 용선료 등 채무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래 선사들의 연쇄 파산 우려도 높아졌다.
같은 달 영국의 대표적인 벌크선사인 브리타니아벌크가 파산을 선언했으며, 아시아권 대표적인 벌크선사들인 글로리웰스, 트랜스필드, 오션글로리쉬핑, 월드링크쉬핑 등이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업무중단에 들어갔다. 아시아권 벌크선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물경제가 얼어붙으면서 벌크선 화물 운송수요를 창출했던 철강사, 광산회사, 무역업자들이 사업을 축소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국내 선사로는 파크로드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디폴트를 선언한데 이어 단성해운, 대한쉬핑, 디엠씨마리타임, 에스원마리타임, 오람탱커, 일진마린테크, 키스코해운 등이 영업활동을 중단했다. 폐업 소식은 한동안 잠잠하다 싶더니 지난 9월 중견 벌크선사인 브라이트해운이 디폴트 선언과 함께 회사영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업계에 도미노 파산의 공포를 다시금 환기시켰다.
영업중단 뿐 아니라 선사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도 이어졌다. 2월 매출액 기준 해운업계 7위 선사였던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해 해운업계를 충격에 몰아 넣었으며, 7월 한달 새 9위 대우로지스틱스와 12위 티피씨코리아가 각각 법정관리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중견 부정기선사인 선우상선과 자회사인 선우ST(옛 봉신)는 지난 3월 해운시황 급락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투자관리자문업체인 KTIC홀딩스에 매각됐다. 진양해운은 진양해운의 우회상장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LED(발광다이오드) 솔루션 기업인 써니트렌드에 지분 51%를 매각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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