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3 17:09
10대뉴스/2.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사들 사상최대 적자 행진
올한해 해운선사들은 글로벌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온 몸으로 겪어야 했다. 물동량 감소와 운임하락이란 양대 악재는 선사들의 경영실적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4분기만 해도 5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1분기 2493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2870억원, 3분기 2487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입었다. 현대상선은 지난 1분기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며 2분기 1465억원, 3분기 2422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로 1471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 국내 4대 해운선사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1조85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분 만큼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최악의 영업성적표는 외국 선사들에게도 다를 바 없었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덴마크 AP묄러-머스크 그룹의 컨테이너선 부문은 3분기까지 손실액이 약 16억9200만달러에 달했으며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시사해 세계 해운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프랑스 CMA CGM은 상반기동안 5억15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 상반기 4억3500만유로의 적자를 냈으며 올 한해 1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3대선사인 니혼유센(NYK)과 미쓰이OSK라인(MOL), 가와사키기센(케이라인) 등도 상반기(4~9월) 동안 293억5천만엔(3억2540만달러), 99억3천만엔(1억1012만달러), 432억6천만엔(4억7950만달러)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세 선사 모두 1년 전의 912억7천만엔, 124억엔, 511억6천만엔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싱가포르 APL과 이스라엘 짐라인은 3분기까지 각각 5억2300만달러, 5억1300만달러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4분기엔 이 같은 적자 기조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 컨테이너 선사들의 적자원인이었던 아시아-유럽항로의 운임수준이 3~4배 가까이 치솟은데다 태평양항로에서도 선사들의 운임회복 노력이 결실을 봤다. 또 건화물선 부문에선 운임지수(BDI)의 상승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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