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5 14:35

중국, 호주 체선현상 벌크시황 잣대되나?

최근 벌크운임지수가 급등하는등 벌커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호주 등지 항만에서 오랜만에 심각한 체선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25일 해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세로 세계 석탄 및 철광석 운송이 늘어나면서 벌크선 시황의 척도인 벌크운임지수(BDI)는 24일 4천340을 기록하는 등 연일 4천선을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 9월말 BDI가 2천선을 간신히 웃돈 것에 비해 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따라서 운항 벌크선이 많아지면서 중국 항만에서는 지난주 입항 대기 중인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이 54척에 달했으며 앞으로 2주 간 추가로 64척이 대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허베이지역에서는 최근 악천후로 인해 이 지역의 주요 항만인 탕산·친황다오·황화항이 폐쇄되면서 최악의 체선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요 석탄수입항인 친황다오항의 경우 폭풍우로 10일 이상 항만이 폐쇄돼 274척의 선박이 입항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석탄 및 철광석 생산량이 많은 호주에서도 체선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호주에서 석탄 및 철광석 선적이 많은 주요 항만들에서는 접안 중인 파나막스, 핸디막스 및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이 2주전 136척에서 최근에는 146척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2주간 178척의 벌크선이 추가로 입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국가 항만의 체선현상은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회복에다 석탄 등에 대한 계절적 수요까지 겹치면서 운송 주문량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전세계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5척 중 1척이 항만에서 대기 중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심각한 체선현상이 BDI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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