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8 09:51
해운업 운임 지표인 건화물(벌크)선 운임지수(BDI, Baltic Dry Index)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BDI는 철광석과 석탄, 곡물을 나르는 건화물선의 운임 지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BDI가 지난 17일 전날 대비 161포인트 오른 438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날 6월 3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4291포인트 돌파한 수치다.
BDI는 6월 초 4000포인트선을 기록하다가 여름 비수기 진입과 함께 8월 2000포인트선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10월 말 들어 다시 3000포인트선에 재진입했다.
'연중 최고치 경신'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 철광석 및 석탄의 해상운송 수요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또 곡물 출하 시즌을 맞아 미국에서의 수요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BDI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 등의 수요가 건재해 건화물선 운임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약 15만 DWT(총톤수)급의 철광석과 석탄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임지수(BCI)는 전일대비 357포인트 오른 7783 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수송에 주로 사용되는 사이즈가 작은 파나막스(7만~8만DWT급)선 운임지수인 BPI 역시 4182포인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이같은 BDI지수의 고공행진이 완전한 수요 회복에 의한 것이 아님으로 상승세의 지속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입장을 보였다.
해운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BDI 상승은 중국의 단기적인 상품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면서 "향후 운송량 증가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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