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3 10:24
국내 최대 부정기선사인 STX팬오션은 자체 신용을 통해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2억달러(231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주요 선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각국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STX팬오션의 경우 자체 신용만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본 조달에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STX팬오션은 13일 골드만 삭스를 주간사로 2억달러 규모, 5년만기, 표면이자율과 만기 보장수익률이 동일한 4.5% 등을 조건으로 하는 기명식 무보증 해외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는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전환가 조정이 없고, 전환 프리미엄이 25%에 달하는 등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으로 가격이 확정됐다.
이번 채권발행에 참여한 STX팬오션 관계자는 “지난 9월에 계약한 7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수주와 국내외 주요 선사대비 양호한 실적 때문에 유수의 해외투자자들이 상당히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발행 경쟁률은 약 3대 1에 달할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지난 9월 브라질 업체와 계약한 7조원대 수송 계약에 쓰일 철광석운반선(VLOC) 8척의 건조대금과 미래 수익 창출에 기여할 사업에 적극 투자할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STX팬오션 김대유 사장은 “이번 채권발행은 해운사에 대한 금융이 경색된 상황에서 장기?우량자금을 유치한 것”이라며 “4분기 및 내년 실적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이번에 조성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 선사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여타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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