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9 15:24
중동항로/ 10월 물량 보합세…소석률 80% 중반대 형성
11월1일부 GRI 단행
10월중동수출항로는 라마단기간이 있었던 9월과 비교해 물량보합세를 이뤘다. 물동량이 절정을 이뤘던 7~8월에 비해 9~10월은 8~10% 감소했다. 이 지역을 운항하는 A선사는 “최근 두달동안 물동량이 소폭 빠져나간 상태에서 보합세를 이루고 있어 화물적재율(소석률)은 80%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1일부로 중동항로 선사단체인 IRA는 이 항로에 대해 기본운임인상(GRI)을 전격 실시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 인상된다. B선사는 “올해 2~3분기 중동수출항로가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급감했던 물동량이 만회됐고 이에 따라 운임도 회복됐고 운항 채산성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앞으로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됨에 따라 올해 말까지 물동량이 10월과 비슷한 수준내지 약간 떨어진 수준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많이 회복된 운항 채산성이 다시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중동지역의 프로젝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으면서 건설프로젝트 관련 물동량은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젝트 물동량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내 수주예상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업체는 사우디아사리바에서의 실적이 역대 최대인 63억달러까지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는 향후 최소 5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물동량의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프로젝트시장의 쌍두마차인 아랍에미리트는 사우디에 비해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의 재가동이 더딘 편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비해 프로젝트 진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에도 프로젝트의 비중이 아부다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고 금융위기 여파가 나름대로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시장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2015년까지 4~6%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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