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맞아 아시아-유럽항로의 물동량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수입항로에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6일 유럽정기선사협의회(ELAA)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아시아-유럽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093만3784개를 기록, 지난해 1298만8400만개에서 15.8% 뒷걸음질쳤다.
이 가운데 수출항로(서향) 물동량은 743만1643TEU로, 1년 전의 929만8795TEU에 비해 20.1% 감소했으며, 수입항로(동향) 물동량은 350만2141TEU로, 1년 전의 368만9605TEU에서 5.1% 줄어 들었다.
월간 실적에선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8월 수출항로 물동량은 107만9천TEU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3% 감소했다. 상반기까지 -20%대를 넘나드는 심각한 감소세로 몸살을 앓아 왔던 수출항로는 7월 -17.5% 감소에 이어 8월에도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월간 실적 비교에선 지난 5월 이후 4달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올해 들어 1월 101만8천TEU로 스타트를 끊었던 유럽 수출항로 물동량은 2월 62만8천TEU로 곤두박질쳤다. 3월 95만5천TEU로 회복세를 타다 4월엔 87만8천TEU로 다시 감소하는 등 심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5월 93만3천TEU로 재반등에 성공한 뒤 6월 95만5천TEU, 7월 99만2천TEU, 8월 107만9천TEU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항로의 경우엔 하반기 들어 지난해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7월 49만TEU로 1년 전에 비해 소폭(0.2%) 늘어난 데 이어 8월엔 47만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42만8천TEU)에 비해 9.7%의 두자리수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입항로도 연초엔 -20%대의 감소세를 보이다 5월 7.8%의 성장세를 보인 뒤 6월 -1.5% 등 물동량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ELAA엔 우리나라 한진해운, 현대상선을 비롯해 유럽을 기점으로 정기선 서비스를 벌이는 선사 27곳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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