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5 12:59
투자의견 ‘중립’ vs ‘매수’. 한진해운(000700)에 투자를 해도 좋을지, 아니면 더 지켜봐야 할지 고민이다.
한진해운의 주가는 최근 조금 오르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다시 조금 회복하나 싶으면 또 급락하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만도 한진해운의 주가는 2만3000원대까지 오르는가 싶더니 지난 6일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과 기관들이 줄줄이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9%가 넘게 급락하며 1만80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어 14일에도 3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던 한진해운의 주가는 다시 흔들렸다.
이처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한진해운에 주가에 대해 대다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불투명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업황이 회복될 조짐도 찾기 어려운 데다 해외 선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한진해운의 호재로 판단하기에도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한진해운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영업이익이 흑자로전환하더라고 충분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에는 당분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1만9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주가에 대해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2만1000~2만3000원에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독 대신증권만이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도 2만9000원이다. 오히려 현시점이 투자기회라고 판단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세를 시현했지만 현 시점에서 주가의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같은 판단의 근거는 한진해운의 유동성은 충분한 상태이며, 2010년 신조인도에 따른 자금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것, 또 향후 운임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엇갈리는 판단에 한 증권 관계자는 “결국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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