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5 16:13
벌크선 시황이 올 하반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에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시황분석센터장은 25일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해운시황 및 이슈 세미나´주제발표를 통해 하반기 벌크선운임지수(BDI)가 평균 2,564p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우호 센터장은 지난 6월 4천포인트를 웃돌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벌크선운임지수가 현재 2,400p 안팎에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밝히면서 올 하반기에는 평균 2,564p, 2010년에는 2,342p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한 BDI지수는 2163p로, 전년 동기 대비 40%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BDI는 6개월이라는 단 기간에 1만p선에서 1천p선 아래로 추락했으나, 올 들어 금융위기 당시의 77%선까지 회복한 이후,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태다.
김우호 센터장은 선형별로는 올 상반기 시황 회복을 견인했던 케이프사이즈급이 아닌 파나막스 및 핸디막스 시황이 더 긍정적이라고 예측하면서 파나막스급 선박이 주로 운송하는 곡물 및 석탄 수요가 겨울철을 앞두고 점증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노후 선박의 해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하반기 파나막스급 선박의 운임지수(BPI)가 상반기 평균(1천856p)보다 700포인트 이상 늘어난 2천561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같은 기간 케이프사이즈 운임지수(BCI)는 평균 3천831p를 기록하며 증가폭이 200p 아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올해 건화물선 해상물동량 또한 지난 2분기 전망치보다 다소 증가했다"며 "철광석 물동량은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금융 여건 악화로 신조선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당초 올해 벌크선 공급은 지난해 보다 8%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뒤, "하반기 인도량이 2천900만DWT에 달해 향후 시황회복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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