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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대표이사 이종철 부회장과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사 에에두아르도 바르똘로메오 사장이 2011년부터 25년간 최대 약 7조6백억원 규모의 철광석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
STX팬오션이 단일계약 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약 7조원 규모의 장기 수송 계약을 체결했다.
STX팬오션은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 2011년부터 25년간 최대 약 7조6백억원(58억4천만달러, 환율 1208원 기준) 규모의 장기 수송계약을 21일(현지시각) 체결했다.
이번 계약 성사에는 그간 힘써온 현지 영업력 강화가 큰 힘이 됐다. 이종철 부회장, 김대유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브라질을 신흥 영업 핵심지역으로 꼽아 지난해 말 브라질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승격시킨 지 1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STX팬오션 브라질법인 문택환 법인장은 “현지에서 STX그룹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점을 활용해 수개월간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벌여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발레는 안정적인 운임으로 장기간 수송을 위해 탁월한 운항 능력을 가진 선사를 원했고, STX팬오션은 안정적인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초대형 물동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호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발레 관계자도 “STX팬오션의 영업력과 운항능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탁월하다” 며 “향후 양사간 비즈니스가 더욱 긴밀하게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극심한 불황기에도 전략적 지역에서 영업력을 집중해 지난 상반기에만 4700만t의 화물 수송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7월 중국의 안강그룹과 10년간 2억3천만달러 규모 장기 계약, 발레와 2년간 수송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김대유 사장은 “발레라는 초대형 화주와의 장기수송계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다른 우량 화주들에 대한 영업도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발레사는 철광석, 니켈 등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로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계 철광석 수송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해운업계 물동량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회사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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