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6 14:04

머스크라인, 상반기 9억달러 적자

물동량 7% 감소, 운임 30% 하락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이 상반기 9억달러를 넘어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26일 ITJ에 따르면 AP묄러-머스크 그룹 컨테이너선 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머스크로지스틱스·담코·머스크컨테이너인더스트리)은 상반기 9억610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1년 전 2억78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 8억97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33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98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억3800만달러에 비해 30%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과 운임 하락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수송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330만개로, 지난해 350만개에서 7% 하락했으며 평균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30%나 떨어졌다.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서향물동량은 6% 감소한 반면 운임이 더 낮은 동향 물동량은 17% 성장했다. 이 항로 전체 운임은 46% 하락했다. 태평양항로에선 물동량은 -13%, 운임은 -20%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머스크라인은 1분기 -14%에 이르렀던 전체 물동량 하락 폭은 2분기 들어 -3%로 크게 완화된 반면, 1분기 -24%였던 운임 하락률은 2분기 들어 -34%까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자회사인 사프마린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송물동량을 유지한 반면 운임은 27% 하락했다고 전했다.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그룹의 경우 상반기 매출액 227억5200만달러, 영업이익(EBITDA) 42억3800만달러를 거뒀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 48% 감소한 실적이다. 또 순손실 5억4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24억56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그룹내 항만사업부문인 APM터미널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익, 순익은 각각 14억2600만달러, 3억2600만달러, 1억72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과 순익은 6%, 25.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8% 성장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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