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8 14:42

평택-르자오 운항사업자로 위동해운 선정

영진공사·DTC 참여
우리나라 평택과 중국 르자오(日照)항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훼리) 항로 운항사업자로 위동해운이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위동해운 컨소시엄과 동방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인 평택-르자오 카훼리항로 운항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위동해운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위동해운 컨소시엄은 사업수행능력(500점), 재무구조(500점)를 기준으로 7명의 심사위원이 벌인 평가에서 5608.43점을 얻어, 5407.78점을 받은 동방 컨소시엄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운항사업자로 뽑혔다.

이 컨소시엄은 위동해운을 비롯해 인천지역 항만물류회사인 영진공사와 그 계열사인 DTC(옛 동남아종합운수)로 구성돼 있다. 지분 구성은 위동해운 40%, 영진공사 35%, DTC 25%다.

위동해운 컨소시엄은 한중항로 최초의 카훼리서비스인 인천-웨이하이 노선를 열어 항로 발전을 이끈데다 인천-칭다오 노선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재무상태와 신용도, 자금조달계획 등에서도 안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로는 중국의 올림픽관련 보안심사 강화조치로 인한 여객감소와 금융위기·경기침체로 인한 화물감소 등으로 작년 9월부터 중단된 바 있다.

양국 해운당국은 이 항로가 운항중단 전까지 견실한 성장을 일궈왔다는 점을 들어 신규사업자 선정을 통해 여객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희망사업자를 신청받아 14일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평택-르자오 항로는 한·중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위해 2003년 6월 처음 개설돼 매년 13만명의 여객과 2만5천TEU의 화물을 수송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측 사업자가 선정되면 50:50의 지분투자로 한중합작의 운항선사를 설립한 뒤 항로 재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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