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0 11:34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1위 항공화물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 등 지역별 핵심 공략과 시장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변 경쟁공항 등과 함께 인천공항도 올 상반기 항공화물 운송량이 줄었으나 해상·항공을 이용한 복합운송서비스(Sea & Air)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9일 국토해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지난해 국제항공화물 240만톤을 운송해 홍콩 첵랍콕공항(370만톤)에 이어 2006년부터 줄곧 2위 자리를 굳혔다. 홍콩 첵랍콕공항은 대부분 중국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Toward The Best)’의 화물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항공산업과를 신설하는 한편 국내 항공물류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 입주자를 상대로 분기별 워크숍을 통한 물류 현장의 문제점을 진단해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산동성지역인 톈진과 다롄, 칭다오 등에서 협업모델을 통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낮은 효율성으로 고비용 물류처리에 문제가 있는 일본은 인천공항과 중국 동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연계 모델를 개발해 일본 항공화물 항공사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공항의 물류 허브공항을 위한 노력의 성과도 차츰 나타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로 홍콩 첵랍콕공항은 2008년 1월∼5월까지 150만톤을 처리했으나 2009년 같은 기간엔 119만톤으로 21% 감소했으며 일본 나리타공항도 2008년 88만톤에서 올해는 63만톤으로 28.6% 줄었다.
인천공항도 지난해 같은 기간 항공화물 105만톤에서 올해는 86만톤으로 17.6%로 줄었지만 홍콩과 일본 등 경쟁공항에 비해 감소폭은 적다.
특히 중국∼인천항∼인천공항∼미주, 구주 등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의 해상·항공 복합화물(Sea & Air) 물동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공항의 Sea & Air 운송량은 2006년 4만5679톤, 2007년 4만6450톤, 2008년 6만1006톤으로 증가했다. 올 1월∼6월까지는 2만651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2만5267톤에 비해 소폭이지만 5.2% 늘었다.
경기침체에도 Sea & Air 화물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2008년부터 일본 SONY사가 중국 옌타이공장에서 생산한 노트북이 홍콩을 경유한 것을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운송하고 LG전자 중국 동북부 생산 제품과 삼성전자 천지법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미주와 구주 등으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또 진단약, 기기제조 분야에서 전 세계 1위 기업인 로슈진단(Roche)도 일본 도쿄 히다치제작소와 독일에서 생산한 기기를 애초에는 나리타공항을 이용했으나 지금은 일본 동경항~요코하마~인천공항 노선을 통해 동남아시아나 중국 고객들에게 운송해 비용과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그동안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중국에서 수차례 투자설명회(IR)를 실시하고 중국 천진항만공사와 Sea & Air 활성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인 결과물이다.
김철환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 항공운송산업은 여객과 화물인데 인천공항의 여객처리는 외국의 다른 공항과 비교해 손색이 없지만 화물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썼다”며 “정부가 나서 민관 합동으로 물류 절차 간소화와 중국 등의 물동량 유치로 인천공항이 세계 1위의 화물 허브공항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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