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0 18:14

화물연대, 11일부터 고속도로 점거·항만 봉쇄나서

화물연대가 드디어 물류대란를 초래할 태세다. 1만5천명의 화물차주로 구성된 화물연대 노조가 11일 자정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정, 고속도로 점거와 항만 봉쇄에 나선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전체 화물차주 16만여명의 10%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고속도로와 항만 봉쇄 등에 나설 경우 작년 물류대란 이상의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노조는 10일 서울 영등포 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정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그동안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대한통운과 노동부가 화물연대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이번 파업은 항만 봉쇄나 주요 고속도로 점거 등 고강도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규 화물연대 법규부장은 "지난 1일부터 대한통운 측과 ▦계약 해지된 78명 조합원의 원직 복직 ▦운송료 삭감 중단 ▦화물연대 인정 등의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까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통운 측은 계약 해지자들의 재계약 복귀 또는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 채용을 제안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정에 대해 “불법 운송방해 행위를 할 경우 형사처벌 및 사업면허 취소 등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지난해 6월 ▦표준요율제 도입 ▦운송료 현실화 ▦경유가 인하 등을 요구하며 일주일간 파업을 벌여 약 72억달러의 수출입 손실을 일으켰다. 올해 파업은 2003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네번째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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