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4 10:07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동량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상선이 세계적인 선사들과 협력해, 아시아-미주 간 노선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운임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일부 선박을 세워놓는 상황에서도 화주들과의 '신뢰' 유지를 위해 노선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는 지난달 13일 기준으로 현대상선이 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컨테이너 선박을 세워 둔 것으로 추정했다.
1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국적 해운물류기업인 프랑스의 CMA-CGM 및 덴마크의 머스크(Maersk)와 3자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미주 동부 간 2개의 항로 운항을 시작했다.
우선 닝보, 상하이, 청도 등 중국 주요 항만에서 파나마운하를 거쳐 미국 동부의 사바나, 뉴욕 및 마이에미 등을 연결하는 '차이나 사바나 익스프레스(CSX. China Savannah Express)' 서비스를 지난 10일부터 개시했다. 이 노선의 첫 번째 선박인 4700TEU급 'CMA CGM 조지아(Georgia)'호는 다음달 6일 미국 사바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홍콩, 말레이시아(탄중펠레파스)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미국 동부(뉴욕, 노폭, 사바나)를 연결하는 서비스(SNX. South China New York Express)를 시작한다. 첫 번째 운항에 나설 선박은 4700TEU급 '머스트 콜카타(Maersk Kolkata)호'로 상하이를 출발, 다음달 12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시황 위축에 따라 미국 동부해안을 연결하던 4개 노선 중 철수했던 1개 노선 복귀와 신규 노선 1개를 만든 것 "이라면서 "단 현대상선은 두 노선에 4700TEU급 그레이스호 1척만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물동량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노선에 복귀한 것은 노선 서비스에 대한 화주들과의 신뢰 유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3년 6월 첫 미주 동안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아시아-미주 동안 간에 현재 3개 항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번 개설로 중국내륙 등에서 뉴욕, 사바나 등 미국 동부의 주요 항만으로 직항하는 노선을 강화하게 됐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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