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대 컨테이너 항만들 중 광저우항이 1분기 동안 가장 큰 물동량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중국 10대 항만의 1분기 물동량 실적은 2142만9천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5위 항만인 광저우항은 이 기간 215만1700TEU를 처리해, 24.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8%의 높은 물동량 성장세를 보였던 광저우항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가장 심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위 항만인 선전항도 387만8100TEU를 각각 처리해 21.2%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선전항은 3월 실적에서도 134만TEU를 기록, 20%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항만인 상하이항은 같은 기간 15.1% 감소한 560만9600TEU를 처리했다. 3월 실적은 10% 하락한 218만TEU를 기록해, 이전 두달과 비교해 감소 폭이 현저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4위항인 닝보-저우산항과 7위항인 샤먼항 물동량은 각각 225만6800TEU, 103만1100TEU로, 지난해보다 10.2%, 8.4% 하락했다. 닝보-저우산항도 지난해 20%대에 가까운 성장률로 칭다오항을 밀어내고 중국 3위항에 올라선 바 있으나 올해 들어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다롄항과 롄윈강항은 각각 2%, 9.8% 감소한 98만8천TEU, 57만3800TEU을 처리해 8위와 9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닝보-저우산, 광저우항에 이어 5위까지 처졌던 칭다오항은 올해 들어선 되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칭다오항은 1분기 동안 2.3% 늘어난 250만1200TEU를 처리해 3위항 자리에 복귀했다.
또 6위 톈진항은 1.4% 성장한 192만6300TEU, 10위 잉커우항은 9% 성장한 51만2400TEU를 각각 기록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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