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9 16:13
동남아항로/3월 1일부 유류할증료 인상
전반적 시황악화로 물량 30%가량 줄어
세계경제 침체 골이 더욱 깊어지면서 세계 전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이 급감하고 있다. 동남아항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 1월 전통적인 비수기로 수출 컨테이너물량이 크게는 40%까지 폭락했던 동남아항로는 2월에도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최저점을 등락하며 시황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어 선사들의 한숨소리만 들린다.
동남아항로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기 전까지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지역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유지했으나 작년 10월이후 두자릿수 증가세가 추락하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는 시황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사 관계자들은 동남아항로 전지역을 통틀어 30%가량의 컨테이너물동량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전망 역시 불확실성의 불황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불황으로 동남아항로의 선복조정과 노선 재배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선사들은 경기가 괜찮았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대를 해왔다. 고려해운이 작년 11월말 1항차 서비스를 2항차로 증편한데 이어 STX팬오션도 지난해 연말 1,500TEU급 선박을 2,500TEU급으로 선대크기를 늘렸다. 완하이라인도 동남아항로에 최대선형인 4천TEU급 선박을 투입키로 업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려해운이 최근 운항선박 1척을 줄인데다 흥아해운도 태국 등 최근 물동량이 크게 줄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선복을 감축하고 있다.
완하이라인의 경우 동남아항로에 4,250TEU급 컨선을 투입했지만 동급 선박 4척을 투입키로 했던 당초 계획과 달리 최근 2척을 동급 선박으로 유지하면서 나머지 2척은 2,600TEU급 선박으로 교체했다. 동선사는 앞으로 시장상황이 더욱 나빠질 경우 4천TEU급 2척에 대해서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항로는 중국의 수출입 급감이 시황을 극히 악화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경기부양책등이 실효를 거두는 시점에 가야 물량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항로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운임은 싱가포르, 태국지역등이 다소 나은 편이고 대형선사들이 취항하고 있는 홍콩지역은 운임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IADA 회원사들은 3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FAF)를 20피트 컨테이너당 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100달러로 인상한다. 원화로는 20피트 7만원, 40피트 14만원으로 올린다.
현재는 20피트의 경우 45달러(6만원), 40피트는 90달러(12만원)을 받고 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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