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5-17 17:15
한솔CSN과 한국제지가 물류공동화에 협력키로 하는 물류제휴 계약을 체결했
다.
이는 지난 2월,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한라펄프제지가 한솔과 물류공동화에
합의한데 이어 두번째.
한솔CSN은 신문용지와 인쇄용지 등을 생산하는 한솔제지를 비롯한 한솔그룹
계열사의 물류를 전담하고 있는 물류전문회사로 한라와 한국제지는 사실상
경쟁사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물류부문에서 협력체제로
전환한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 이는 최근 IMF로 인해 내수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코스트절감을 위해 물류에서도 구조조정
이 필요했고, 이와함께 물류를 전문회사에 맡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
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한국제지와 한솔CSN 이 체결한 물류공동화의 내용을 보면, 우선 한
국제지는 수도권지역을 배송대상으로 한솔CSN의 성북물류센터를 공동사용하
며 한솔CSN은 한국제지의 지류제품 등을 운송, 보관하고 거래처에 인도하기
까지의 토탈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과거 한국제지는 수도권 배송기지로 사용하고 있던 안양공장 부지를
매각함에 따라 새로운 수도권 배송센터를 물색해 왔는데, 연간 40만톤 이상
의 물동량 처리능력을 갖춘 성북 물류센터를 공동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
하다는 판단하에 전문업체인 한솔CSN과 제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 한솔CSN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또다른 제지업체와도 물류공동화에 대
한 협의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히고 “우리나라도 조만간 일본과 같은 지
류업계물류공동화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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