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3 18:17
中國發 해운불황, 국내 외항업계 위기감 심화시켜
글로벌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해운업계가 특히 중국발 불황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8대 항만을 기준으로 유럽 노선 운임이 8월 대비 평균 31% 급락하는 등 주요 정기선 항로인 북미, 구주, 중동 등 운임이 크게 떨어졌다.
이러한 가파른 운임 하락세는 지난 상반기 중국에서 자금난으로 부도난 중소기업이 약 7만여개사에 이를 정도로 실물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해상 물동량이 급속히 줄어드록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경제 한파로 중국 내 중소 해운기업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닝보시에서는 110여 개 선사 중 70%가 부도 위기에 몰려 있고 250여 척의 선박이 운항을 중단한 것으로 알겨지고 있다.
중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6천165만TEU로 전년동기보다 17% 신장했지만 7월 증가율이 15.5%, 8월 11.6%, 9월 6.6%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종 지표가 보여주듯 중국 해운업체들은 컨테이너 정기선사나 벌크선 업체를 가리지 않고 물동량 부족과 운임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중국 해운ㆍ조선업계가 몸살을 앓으면서 국내 해운업계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에 등록한 177개 외항해운선사 중 상위 30위 선사들이 운송하는 물동량은 전체의 80%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140여개 선사들이 20%의 물동량을 갖고 경쟁을 하는 데 그나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가까운 지역을 오가며 벌크선 1~2척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 중국발 불황의 영향에 직접 노출된 셈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해운 시황이 호황을 맞을 때 1~2척으로 외항운송업에 뛰어든 선사들이 상당수이며, 이 같은 영세성으로 현재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선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려운 상황 노출을 꺼려 정확히 파악하기도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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