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0 14:37
구주항로/ 주요선사들 선복감축 등 움직임에 촉각 세워
BAF는 내리고 CAF는 올려
10월 18일부로 동맹이 폐지된 상태에서 항로 움직임에 주목을 받고 있는 구주항로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경색으로 이어지면서 구주지역 일부 국가들은 IMF구제금융을 받는 등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구주수출항로는 지난 수년간 초호황세를 구가하며 정기선 시황을 이끌었던 항로이지만 지금은 운임 급락으로 유수선사들이 배들을 빼는 등 항로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두자리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아시아-구주 수출항로의 물동량은 큰폭의 둔화세를 보였는데, 지난 8월까지 극동~북유럽/지중해 서향항로 컨테이너화물은 7백7만5,337TEU로 2.14% 신장에 그쳤다.
물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운임 역시 급락하면서 선사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머스크라인은 11월 중순부터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된 선박량 약 10%인 7,600TEU를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물동량 성장세 둔화와 운임 하락, 그리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경기침체 등이 선대감축의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뉴월드얼라이언스 선사들도 앞서 유럽항로의 공급량을 25%, 미주항로 선대를 20% 감축한다고 밝힌바 있어 해운, 무역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구주취항선사들은 11월 1일부로 구주항로 수출입 화물에 대해 유류할증료(BAF)를 인하했다. 극동·동남아/북유럽항로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당 6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1,30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극동·동남아/남유럽의 경우 20피트당 650달러, 40피트당 1,300달러를 받고 있다.
또 선사들은 구주항로 수출입화물에 대한 통화할증료(CAF)를 지난 1일부터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극동·동남아/유럽항로의 경우 종전 18.67%에서 18.98%로 인상했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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