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역 물류센터 전문기업 (주)청강이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기자는 (주)청강의 창립기념 행사인 안전기원제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일 행사장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경쾌한 엔진 소음을 내며 청강 CY·CFS(컨테이너장치장 및 조작장)가 있는 경남 양산시로 향했다. 청강 직원의 안내를 들으며 부산 중앙동의 청강 사무실을 떠난 지 15분이 지나자 도시고속도로를 벗어나 이웃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고속도로로 들어선 후 20여분을 더 달리자 마침내 청강CY·CFS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전 양산 나들목을 통과
한 후 시내를 경유해 청강CY·CFS로 가던 길과 달리 새로이 개통된 통도사 나들목에서 바로 연결되는 노선은 한결 접근성이 좋아졌고 시간도 단축된 듯 했다. 이전과 달리 불과 35분 만에 부산항에서 양산 청강 창고에 도착한 것이다. 도착한 청강 CY·CFS 현장은 수많은 컨테이너 및 벌크 화물 속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과 기계 장비들로 매우 바쁜 일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중심지 부산항은 하루에도 수백 척의 대형선박과 수 만개의 컨테이너들이 드나드는 특유의 분주함이 있는 곳이다. 부산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 1,754만TEU중 76%인 1,326만TEU를 처리할 만큼 명실상부한 국내 제일, 세계 5위의 거대 무역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산항의 항만규모는 급속한 물동량 성장세를 따라잡는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컨테이너 화물을 부두 내에서 처리하지 못하자 부두 밖의 도심 컨테이너 장치장(ODCY)을 개발하게 됐다.
현재 부산 인근 도시인 양산은 많은 물류 기업들로부터 ODCY 및 CFS(컨테이너조작장) 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상에 위치한 부산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단일규모 국내최대
이곳 양산에 대지 면적 8만5800㎡(2만6천평), 창고면적 2만3100㎡(7천평)의 보세창고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를 자랑하는 (주)청강CY·CFS가 자리 잡고 있다. 청강CY·CFS는 경부고속도로의 빠른 접근성뿐 아니라 넓고 평평한 바닥 면적을 바탕으로 컨테이너 화물 입출고 작업시 그라운드 작업이 가능하다. 이는 곧 다른 보세창고보다 높은 작업 능률, 빠른 작업 속도, 작업의 편의성 등의 경쟁력으로 이어짐은 물론이다.
지리 및 규모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내세운 (주)청강은 국내외 굴지 물류 업체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인 부산항과 부산 신항을 연결해 주고 있다.
청강의 강판수 회장은 지난 1968년 보세창고 기업에 입사한 것을 인연으로 물류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척박한 작업 환경에서도 착실히 업무에 매진하며 크고 작은 성공 일화를 일궜다.
지난 2001년 경영난을 겪던 SK해운 보세장치장을 인수해 현재의 청강을 설립했고 전임직원의 단합과 각고의 노력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루며 올해로 창사 7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청강은 지난해 3월 기존 창고를 확장해 보다 더 광범위한 보관 업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부산시로부터 항만물류업 부문 부산광역시 선도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물류부지 9,900m2 확보…미래준비
강회장은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와 갈수록 복잡 다변화하는 물류환경에서 많은 기업들이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청강 역시 그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례로 부산 김해공항 부근에 물류 부지 9900㎡(3천평)를 새로이 확보해 다가 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마련한 부지는 부산 신항의 본격적인 가동과 기존 부산항과 김해공항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에서 향후 우리 청강이 새로운 물류 환경을 이끌어 나가며 부산항 발전의 한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을 다 한다는 의미에서 준비 중이며, 또 기업인으로서 기업이익의 적절한 사회 환원과 분배를 통한 일에도 많은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부산=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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