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시간 절감으로 경제적, 그린 프로젝트로 환경오염 걱정도 없어
아시아-유럽 간 화물 해상운송의 한계점을 타개할 수 있는 신(新) 랜드브릿지 프로젝트가 발표돼 주목된다.
9월22일, 아이로지스틱스 박경희 서울사무소 소장, Far East Land Bridge(이하 FELB)의 로버트 게렌다스(Robert Gerendas) 사장, Eurasia Sped의 아츠시 카네무라 (Atsushi Kanemura) 폴란드 지사장은 '다롄-우크라이나 간 신철도수송'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아이로지스틱스, FELB, Eurasia Sped 세 회사의 업무제휴를 통해 하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아시아-유럽 간 화물운송을 이루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으며 현재 한국, 일본, 중국발 화물 유치활동을 위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이다.
아이로지스틱스는 일본 이토츄상사의 물류 자회사로서 한국에는 지난 1975년 진출했으며, Eurasia Sped사는 아이로지스틱스와 이토츄 그룹이 출자한 헝가리회사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사를 둔 FELB는 포워딩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신철도수송 프로젝트를 위해 5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가졌다며 동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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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Far East Land Bridge의 로버트 게렌다스(Robert Gerendas) 사장, 아이로지스틱스 박경희 서울사무소 소장, Eurasia Sped의 아츠시 카네무라 (Atsushi Kanemura) 폴란드 지사장 |
전통적으로 중국과 유럽간 화물운송은 '해상' 운송 위주로 이뤄져 왔다. 베이징에서 비엔나까지 해상운송을 이용할 경우, 36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2만km 이상의 거리를 컨테이너선을 통해 수송하고 철도, 트럭 등을 통한 내륙운송까지 거치고, 피더선을 이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이같은 수송방식은 그다지 빠른 운송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항만적체 등의 요인까지 겹치면 더욱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로버트 게렌다스 사장은 "아시아에서 유럽지역으로 나가는 해상운송 컨테이너 물동량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간 수송루트 관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상운송을 이용할 경우 2만km의 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철도수송의 경우 1만1천km 정도로 상당한 거리 단축이 생기므로 이에 따른 비용 및 시간 절감에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또 FELB 수송루트를 이용할 경우,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는 '그린 프로젝트(Green Project)'의 일환으로 환경적 측면에서도 그 장점이 크단다. 전 철도노선이 전기와 수력발전으로 가동되며,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이 없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 해상운송시 발생하는 항만적체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업무시스템이 ED(Electronic Documents)로 이뤄지기 때문에 종이 등의 낭비 또한 없어 환경적인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화물추적시스템(Tracing)도 가동이 되기 때문에 시간별 추적이 가능하며 도착지까지 남은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최소 하루에 두번 이상 컨테이너의 위치, 도착예정시간(ETA) 등을 체크한다.
FELB의 서비스 지역은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의 유럽 지역과 하얼빈, 창춘, 푸순, 선양, 다롄, 베이징, 톈진 등의 중국과 일본, 한국으로 나눌 수 있다.
로버트 게렌다스 사장은 FELB 시스템을 통해 기존 7주 소요에서 3주로 트랜짓타임 단축이 가능하고 비용 절감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한다. "FELB 시스템을 통해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바로 트랜짓타임이 해상운송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는 것이다."
최근 독일의 BMW사는 이같은 FELB 철도수송을 통해 중국으로 자동차 부품을 운송해 주목받았다. 이는 해상운송을 이용할 때보다 시간절약이 가능했고 연료 절감에도 한몫했다는 반응이다. BMW사는 유럽에서 중국으로의 연간 약 2만5천TEU의 자동차 부품 운송에 대해 이 철도운송을 통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BMW사는 "유럽-극동아시아로 기존 해상운송시 31~37일까지 소요되던 시간을 철도운송으로 전환함으로써 약 15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데에 그 기대가 크다"며 철도수송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로버트 게렌다스 사장은 이번 방한기간 중 삼성전자와 글로비스 두곳을 우선적으로 방문한 후 일본으로 떠나 일본의 스즈키, 유신, 미추바 등에 대하주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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