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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의 진해조선소 전경 |
STX조선(사장 정광석)이 세계 최초로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은 그동안 기술과 경제성면에서 한계로 인식됐던 2만TEU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우리나라 조선 기술력을 다시한번 세계에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운항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덴마크 머스크라인의 1만3500TEU급 선박(액면 1만1천TEU)이다.
이번에 개발한 컨테이너선은 20피트 컨테이너(TEU) 2만2천개를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프로펠러 1개형과 2개형 두 종류이며 선체 길이 460m, 폭 60m, 높이 30m에 달해 갑판 넓이가 무려 축구장 약 4개에 이른다.
특히 이 선박은 프로펠러 1개만으로도 중∙대형 컨테이너선의 일반 속도인 24~26노트로 운항할 수 있어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선박은 기존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비교했을 때 단위 운송비(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를 40%이상 절감할 수 있어 고유가 시대에 선사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측은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적재량이나 운송 경제성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허브 항구들의 선적 및 하역 여건에 맞도록 선체 길이, 폭 등을 현실성 있게 설계해 당장 계약이 이루어지더라도 동서 항로를 잇는 주요 노선 취항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다고 했다.
STX조선은 지난해 유럽 선사로부터 1만3천TEU 컨테이너선 9척을 수주한 바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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