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2 14:34
중동항로/ 5월15일부 기본운임인상 실시
코스콘, 에버그린 선복량 2배 늘리기로
중동수출항로는 5월에도 물동량러시가 계속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의 신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성수기철을 앞두고 물동량의 급증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취항선사 협정인 IRA는 지난 15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를 단행했다. IRA는 “이번 GRI 시행은 지난 4월1일 이후 한달 반만에 이뤄져 하주들의 불만이 없진 않았지만 운임인상요인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1분기 많은 신규선사들의 중동항로 진출과 기존 선사들의 항로 개편 확대 및 컨테이너선의 사이즈 업그레이드 등으로 선복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달 소석률은 지속적으로 90%대를 유지했다.
이런 중동지역의 항로시황과 맞물려 중동지역의 중심항만인 두바이항이 지난해 20% 증가한 1,070만TEU를 처리해 세계 항만 중 7위로 도약했다. 두바이항이 급격한 물동량의 증가로 인해 체선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으나 DP
월드가 올 3분기까지 2단계 항만개발을 완공키로 해 체선완화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코스콘(COSCON)과 에버그린은 극동-중동 걸프항로에 운항중인 선복량을 노선분할이라는 방법으로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두 회사는 현재 2,700~3,4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씩 투입하는 CPG를 2개 노선으로 분할하는데, 에버그린은 3,400TEU급 6척이 투입되는 새로운 서비스인 CPG2는 칭다오-상하이-닝보-옌티엔-홍콩-탄중 펠레파스-두바이-담맘-싱가포르-칭다오 순으로 기항한다. 코스콘은 상하이-닝보-옌티엔-홍콩-탄중 펠레파스-두바이-반다르 아바스-카라치-싱가포르-상하이 순으로 운항한다. 이로써 양사의 주당 투입선복은 3,190~6,800TEU가 될 전망이다.
중동지역의 개발 프로젝트는 끊임없이 이곳 저곳에서 샘솟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3,259억원을 투입해 중동지역 최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 개발 붐은 인근 GCC 6개국을 비롯해 이란, 이라크 등지로 번지고 있다.
쿠웨이트는 올해 주요 인프라 개발계획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부비얀섬 항만 준설 및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과 관련한 10억~15억달러 상당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전망이다. 이는 걸프지역의 물류허브를 회복하고 석유 의존형 경제를 탈피하기 위해 실크시티, 부비얀섬 등의 프로젝트를 장기 국가과제로 추진중이다. 이는 오일머니로 축적된 돈은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발주하는데 상당히 투입되고 있다는 코트라측의 설명이다.
한편 시리아는 수입을 전면 자유화를 선언함으로써 향후 수출물량확대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수입자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5년 이후 연평균 두자릿수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수출입물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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