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사 선정시, 운임보다는 서비스에 무게 둬
동일하이빌 외자물류팀 김진수 팀장은 국내내수와 별도로 해외프로젝트에 해당하는 자재구입 및 수출 물류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동일하이빌의 운송사 선정 기준은 서비스, 운송비, A/S 등이다. 특히 ‘서비스 품질’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운임이 조금 높더라도 서비스가 좋은 운송사를 택하게 된다”고 했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A사의 경우 파트너십에 의해 움직여주려 노력하고, 화물이 현재 어떤 지역을 통과하고 있고 통관상황은 어떤지 등에 대한 진행상황을 미리 체크해서 알려준다고 한다. 반면에 B사의 경우 그때그때 하주들의 요구가 있을 때만 신경을 써 주고 제3국의 파트너와 접촉하는 데에 진행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고 한다. 별도로 자신들이 점검을 안 해도 A사는 미리 체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들을 통해 진정한 ‘파트너십’을 느낀단다.
운송사 입장에서는 사업 타당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업무 처리를 하다 보니 물량이 적은 회사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 있는데, 하주 입장에서는 화물 운송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화물 진행상황에 대한 하주의 요청에 대해 “확인한 뒤 알려드리겠습니다” 하고 운송사가 업무처리를 미루게 되는 경우 불편을 느낀다고. “<이쯤되면 하주들이 물량 진행상황을 궁금해 하겠구나>라고 판단한 뒤 미리 정보를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또 건설업은 공정순서에 의한 ‘先투입, 後투입’ 자재가 있는데 운송사에서 건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 건설사 직원들이 수출입물류 인지기준이 없다는 점이 아쉬울 때가 있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급한 화물이 있을 때 운송사에서 이를 자기화물처럼 처리해 줄 수 있는 융통성을 보였으면 좋겠단다.
“운송사를 아웃소싱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운송사와 부딪치는 문제점으로는 하주는 선적스페이스나 스케줄 등의 조건을 자사 위주로 해 주길 바라지만, 포워더는 일괄적으로 업무처리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용문제와 관련해선, 유가나 선사의 상황에 따른 운송조건에 맡겨야 하는 어려움이 없잖아 있다며 이에 대한 상황을 자신들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등의 검증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수주욕심보다 사후처리에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며 상호간의 일방적인 태도를 지양하면 하주와 운송사간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외자물류팀에서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인천-중국-카자흐스탄의 수송경로를 거쳐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 철도수송까지 약 35일이 걸리는데, 이때 운송사와 협력해 예상보다 자재가 일찍 또는 정상품질로 도착했을 때, 그리고 그 자재로 프로젝트에 시공된 걸 봤을 때 우리가 이에 일조했다는 데에 큰 보람을 느끼죠” 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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