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1 10:21
한러항로/ 물동량 성장세 ‘롱런’
넷째주부터 EBS 적용…TEU당 50달러
러시아항로는 작년말부터 새해초까지 이어졌던 휴가기간을 끝내고 물동량 성장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지난 1월중순부터 물동량의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며 이번달에도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2월 러시아 수출화물 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20~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이 무렵엔 선복감축 등 극약 처방에도 소석률이 70%대를 넘기 힘들었고 물동량 회복세는 4~5월까지도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물동량의 성장세 전환이 일찍 찾아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소석률은 8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동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추가 선복 투입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러시아를 기항하는 선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항로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18일부터 긴급유류할증료(EBS)를 발효해 부과하고 있다. EBS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00달러.
한편 박승호 포항시장은 내년 포항영일만신항 개항을 앞두고 블라디보스토크항과의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러시아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청, 신설 노선 출범이 예상된다. 박시장은 내달 개통예정인 동해중부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하면 현재 45일 걸리는 시간이 20일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러시아는 극동러시아와 자바이칼 지역의 운송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2010~2015년 동안 521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러시아 교통부차관은 “러시아 내에서 철도운송은 해상운송에 비해 3배가량 빠르며, 물동량을 1%만 더 유치해도 수익은 2억5천만달러가 증가할 수 있다”며 “철도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현재 극동러시아와 자바이칼 사이는 8,073km인데 2030년까지 1만4788km로 증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토치니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은 극동향 화물에 대해 올초 하역료를 인상했다. 인상수준은 선사들마다 상이하나 TEU당 20~30달러, FEU당 30~40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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