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18:53
中 조선산업 급성장세 가속화
조선소 수주량 5년 만에 18배 이상 성장
최근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와 같이 중국의 조선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건화물선 해운시장이 사상 초유의 호황을 보이면서 상당량의 신조선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소는 1억360만DWT의 선박을 수주한 반면, 우리나라는 9,480만DWT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2,170만DWT에 그쳤다.
중국 조선소는 지난 5년 전 수주량이 570만DWT에 불과했으나 5년 만에 18배 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중국의 수주량은 과거 우리나라 조선소의 연간 최고 수주량을 넘어섰다.
KMI 김태일 책임연구원은 중국 조선산업의 이 같은 성장세가 지난해 폭등세를 보인 건화물선 해운시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조선소가 수주한 선박 가운데 80%는 건화물선이며 10%는 유조선, 나머지는 기타 선박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 조선소는 수주 선박 가운데 40%가 건화물선이다.
중국 조선소는 성장세가 너무 빠르다보니 선박의 질이 떨어지고 인도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새로 건설 예정인 조선소들은 규모도 작아 이 같은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조선소들의 인도시기 지연에 따라 건화물선 해운시장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조선산업의 연관산업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가장 문제인 기술력만 뒷받침되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세계 대규모 철강업체인 리오 틴토(Rio Tinto)를 인수하기 위해 중국의 철강업체가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중국의 선사인 코스코, 차이나쉬핑 등은 현재까지의 발주량을 포함한 선대 확충 순위에서 2012년에 가서는 각각 4위와 6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 같은 중국의 조선, 해운 및 철강 산업 간의 연관 효과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각 부문에서 우리나라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바 이에 따른 각 산업별 대응 전략뿐만 아니라 각 시장에 대해 시황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3개 산업이 공동추진이 가능한 통합적인 대응 노력 역시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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