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3일 벌크선 시장은 선형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중대형선 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소형선은 연말 성약 활동이 감소하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전일보다 4포인트 상승한 994로 발표됐다.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만123로 마감됐다.
케이프선 시장은 연말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최근 부진했던 브라질산 고품질 철광석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시황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연말 연초 성약 활동이 제한적이고, 주요 제철소들의 유지보수 기간이 1월에 몰려있어 본격적인 회복세는 2025년 1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전일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132를 기록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2월23일 케이프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991달러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수역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대서양 수역을 중심으로 강보합세가 유지됐다. 멕시코만을 중심으로 곡물 수출이 꾸준하게 이뤄지면서 시황을 견인했다. 태평양 수역은 북태평양에서 곡물 유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동호주에서 중국 인도 등 주요 석탄 수입국으로 향하는 석탄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선복 적체가 다시 심화되고 있다.
파나막스 운임지수(BPI)는 전일보다 4포인트 오른 980으로 마감됐고, 파나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8124달러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태평양 수역은 역내 석탄 물동량이 부진하면서 주요 항로에서 선복이 늘어나고 있다. 대서양 수역은 멕시코만에서 선방했지만, 대부분의 항로에서 조용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수프라막스 운임지수(BSI)는 932로 전일보다 8포인트 후퇴했다. 수프라막스선의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1851달러를 기록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