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10:15
평택항에 미주항로 운항 선박 입항
부산-평택-중국-미국 노선 운항
경기도 평택항에 중국을 거쳐 미국을 오가는 5만t급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한다. 인천항을 포함해 서해안 항구에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평택시 관계자는 22일 "한진해운 소속 '한진샌프란시스코'호(號)가 오는 25일 오전 평택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이 컨테이너선은 선체 길이 296m로 20피트 컨테이너 4024개를 실을 수 있다.
화물 선적을 담당하는 평택컨테이너터미널주식회사측은 "이 배를 포함해 5만t급 배 8척이 돌아가면서 주 1회 부산항을 출발해 평택항을 경유, 중국 칭다오(靑島), 닝보(寧波), 상하이(上海) 등 중국 연안을 거쳐 미국까지 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해안 항로로 취항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배는 3만t급이었다. 현재 인천항에 정박하는 가장 큰 컨테이너선 역시 3만t급이다.
평택항 관계자는 "평택항은 수심이 11~18m로 인천항(8~13m)보다 깊어 대형 선박의 출입이 쉽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항의 컨테이너 취급 규모는 부산, 광양, 인천, 울산에 이어 5위 수준이지만, 취급량이 매년 40%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중국 경제의 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평택컨테이너터미널주식회사 방부형 이사는 "과거에는 부산항으로 외항선(外航船)이 들어오면 열차나 연안화물선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해 왔지만 중국의 부상에 따라 경기도 지역의 수출입 물동량이 전국의 45%에 이르면서 평택에 직접 외항선이 들어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25일 오전 11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송명호 평택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배에서 입항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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