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6 09:37
중동항로/ 물동량 급증…1년 내내 성수기
BAF, 11월1일부로 TEU당 9달러 인상
이달 중동항로는 예전처럼 비수기에 접어들거나 물량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한진해운이 지난 10월말 아시아-중동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선복량이 증가했지만 물동량 뒷받침으로 소석률은 어느 선사를 막론하고 95% 이상의 사실상 오버부킹되는 상황이다.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A선사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올 한해 자체가 성수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한동안 우려가 됐던 터키와 이라크와의 쿠르드 갈등이 일단 잠잠해지긴 했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은 계속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003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투입하는 선복량도 늘어났다. 대만선사인 TS라인이 중국-중동 정기항로(CME)를 단독으로 개설한 것이 바로 그것. 투입되는 선박은 1,300~1,500TEU급 5척이며, 칭다오-상하이-닝보-홍콩-서커우-포트클랑-제벨알리-반다르아바스-포트클랑-홍콩-칭다오 순으로 기항한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컨테이너 화물처리가 2008년 하반기부터 제벨알리항으로 일원화된다. 현재 두바이 물량은 제벨알리항과 라시드항으로 나눠져 있는데, 일원화와 더불어 인근에 건설중인 제벨알리국제공항이 완성되면 제벨알리는 명실상부한 중동의 물류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제벨알리항은 작년 892만TEU, 라시드항은 125만TEU를 처리했는데, 일원화되면 2008년에는 1,400만TEU를, 14단계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최대 2,200만TEU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디피월드는 두바이 시내에 위치한 라시드항은 내년 하반기 컨테이너 화물의 처리는 완전 중단하고 여객터미널 및 선박서비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버그린과 코스코는 올 3월 이미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없는 라시드항에서 제벨알리항으로 완전히 이전한 상태.
한편 중동항로 취항선사 협의체인 IRA는 “10월15일부로 기본운임인상(GRI)를 단행한 이후 올 연말까지는 GRI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면서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한 유류할증료(BAF)만 소폭 상향조정할 계획해 하주들에게 부담을 최소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BAF는 11월1일부로 9달러 오른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95달러를, FEU당 18달러 오른 39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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