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0 10:04
최근 윈난성 쿤밍에서 개최된 ‘유라시아횡단철도 전문가포럼’에서 정부산하 연구기관인 윈난경제연구원은 다년간의 연구를 거쳐 완성된 TSR, TCR에 이은 ‘세번째 유라시아 횡단철도 구상에 관한 전략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기본노선, 건설계획, 단계별 추진전략 등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포럼은 윈난성 발전개혁위원회와 윈난성 사회과학원에서 공동으로 주최했는데 국내 각계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최대 성황을 이뤘다.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한 세번째 유라시아 횡단철도는 남중국의 선전항을 시점으로 쿤밍, 미얀마(만달레이), 방글라데시(치타공), 인도, 파키스탄, 이란,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 후 최종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까지 연결된다.
또 이 횡단철도는 수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이집트를 연결하는 아프리카 지선까지 계획하고 있어 무려 21개에 달하는 국가를 경유하고 총 연장은 1만5157km로 TSR, TCR보다 길지만 말라카해협을 이용한 해운보다는 약 3000km 단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상기 횡단철도의 부설에 있어 아시아지역, 특히 중국 쿤밍에서 방글라데시 치타공까지 단절구간(약 2000km)건설이 최대 과제이며 그 이후로는 큰 단절구간 없이 기존 철도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경내 단절구간(쿤밍-따리)인 600여km(건설자금 30~40억달러)는 이미 추진 혹은 계획중인 사업으로 2013년까지 무난하게 개통할 예정이나, 미얀마에 진입한 후 만달레이를 거쳐 방글라데시 치타공까지 1400km에 달하는 단절구간 투자자금은 90억달러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재원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자금조달의 해결책으로는 국가차원의 전문 기금 설치, 국제자본 유치, 해외 현물투자 등과 국가간 추진협의체 구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부설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전략적인 수송통로로서, 향후 비상사태에 따른 말라카해협 봉쇄 위험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중국 화물의 대외수출에 유리할 것이며 막대한 재원확보와 경유국가간 공조체제 확립 등이 이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을 가능케 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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