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2 11:16

동남아항로/ 수출입물량 회복…운임 보합세유지

흥아해운, 인도네시아노선 개편


6월 동남아항로는 수출과 수입물량이 동시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 항로는 수출입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그렸지만 이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5월에 물량이 많이 떨어졌다 이번달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며 “4월에 계획됐던 운임인상이 실제론 무산되고 5월엔 물량도 감소해 힘들었는데 이번달에 수출입물량이 다시 살아나 그나마 운임이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출항로의 소석률은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의 경우 항로마다 차이가 많지만 평균적으로 수출항로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다소 감소했던 물량이 이달들어 제자리를 찾음에 따라 운임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동남아항로의 운임시황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유럽, 미주, 중동 등 원양항로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와관련 한 선사 관계자는 “운임 인상은 힘든 실정이지만 더 이상 떨어지진 않고 있다”라며 “이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중해 등 유럽과 중동항로의 물량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며 외국적선사들의 경우 한국보다 중국에서 물량을 선적하는 게 운임이 더 유리하므로 그쪽으로 선복을 돌리기 때문에 국내발 처리물량이 느는 것은 물론 유럽선사들이 선복부족으로 아주화물은 안 잡는 등 유럽항로의 호황으로 근해항로 물량이 일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전망은 물량시황의 경우 비수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량하락 수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월부터 전통적인 비수기로 볼 수 있지만 요즘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물량증감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등 구분이 모호해지는 추세기 때문.

운임수준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 등 원양항로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할 우려는 없으며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동남아수입항로는 7월1일부로 컨테이너클리닝비용(Container Cleaning Fee)을 부과한다. 부과 수준은 20피트컨테이너당 1만원, 40피트컨테이너당 1만5천원정도 등 선사별로 달리 책정돼 있다.

한편 흥아해운은 기존에 서비스 중인 인도네시아항로에 대해 기항지 변경 등 항로개편을 실시했다. 개편노선은 기존에 3척의 선박으로 운항돼왔으며 한진해운에서 선박 1척을 추가 투입함에 따라 총 4척으로 서비스된다. 개편 기항지는 부산-홍콩-자카르타-싱가포르-홍콩-상하이-인천-(평택)-신강-칭다오-부산 순이며 수요일에서 일요일로 출항시간이 변경됐다. 기존 인천발 노선에서 부산발로 변경됨에 따라 부산-자카르타간 운항일수가 2일 빨라진 8일로 단축됐다. 개편 첫 서비스는 지난 18일 새벽 STX 아시아호가 부산항을 출항하면서 시작됐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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