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5 14:07
부정기 시황2/ BCI 두자릿수 하락…7500포인트대 곤두박질
중고선시장은 매물 부족현상까지 보이며 활황
◆건화물선 시장= 지난주 중국 국가발전위원회(NRCD)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내 5월 주요 철강재 가격이 수요 및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7.8% 상승했고, 특히 철강 가격은 톤당 4,255위앤(557달러)으로 4월에 비해 3.34% 상승했다. NRCD는 중국 건설 성수기에 따른 건설용 강재수요 증가와 철강석 및 코크스의 지속적 가격상승을 기반으로 철강재의 가격이 6월에도 상승무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항만의 체선 완화 추세로 케이프 시장은 대서양 및 태평양 양 수역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발틱케이프사이즈지수(BCI)는 이전주 대비 무려 10.36%(868포인트) 하락해 7,51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10만달러선이 무너진 BCI 평균 정기용선(TC)료는 이전주 대비 약 1만1,000달러 하락한 8만5,70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철강수요의 추가 성장세가 예견되는 가운데, 케이프시장의 재반등 시기가 언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BPI는 5,719포인트, BPI TC 평균 용선료는 4만6,096달러로 각각 약 1.4%의 상승을 보였지만, 장기 및 1년 성약 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파나막스 시장은 극동쪽 4~6개월 단기 기간성약이 4만5,000~4만6,000달러선에서 이뤄졌다. 케이프시장의 약세와 함께 태평양 및 대서양 양 수역에서의 수요 감소 대비 가용선복 증가로 파나막스 시장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몬순 주기를 맞은 인도 및 중동쪽 약세가 두드러졌던 수프라막스 시장도 전반적 하락세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동남아시아 및 미걸프에서 용선료 강세를 이었다.
드라이 시장이 하락 조정 장세를 띠고 있다면, 매매시장은 선가 강세라는 이름표를 달고 여전히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양상이다. 지난 2월 4,575만달러에 그리스 프로메라마리타임에 매각됐다는 소문이 있었던 7만4,000DWT 급 H Duckling(2001년 일본 사세보조선소 건조)이 그로부터 약 3개월 뒤인 6월 둘째주에 20% 상승한 선가인 5,500만달러에 그리스 오더쉬핑에 매각됐다. 또 지난 5월 동형 선박인 Marijeannie(74,410DWT/2001년 건조)이 6~7월 인도예정으로 같은 가격에 매각됐는데, 이와 비교해 10~11월 인도예정인 H Duckling이 다소 높은 가격에 매각된 셈이다. 한편 오더쉬핑은 또 벨기에 112년 전통의 해운그룹 CMB(Compagnie Maritime Belge)의 자회사인 중형선사 Bocimar(파나막스 및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7척 보유)가 2008년 인도예정으로 중국 장난조선소에 발주한 7만6,000DWT급 CBM Fabienne를 6,550만달러에 매입했다.
독일 선사 올덴도르프는 4억달러 상당의 12척의 신조 및 중고선박을 매각했다. 그 가운데 4척인 2만9,500DWT 급 Freeway(1998년 건조), Fiesta(1997년 건조), Pacific Fighter(1998년 건조), Pacific Fantasy(1996년 건조)를 일괄매매(엔블록) 조건으로 1,200만달러에 매각했다. 2005년 일본 사이키중공업에 2007년 9월과 11월 인도예정으로 2,200만달러에 발주했던 3만7,000DWT 급 Helena Oldendorff(사이키 1162)와 Ingrid Oldendorff(사이키 1163)를 각각 4천만달러에 일본 바이어에게 매각했다. 이번 매각과 함께 올덴도르프는 1982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78,582DWT 급 콤보선인 Nobel Fortuna와 Nobel Fountain을 각각 1,850만달러에 매입했다.
미국 퀸타나마리타임은 6척의 7만3,000DWT 급(1997년 건조) 파나막스 벌크선을 노르웨이 금융사인 글리트니르(Glitnir)에 8년 나용선 조건(일일 1만2,950달러)으로 각각 3천6백만달러에 매각했다. 이와 비교해 선령 10년의 차터 프리 파나막스 벌크선의 시장 선가는 약 4,800만달러 수준이다. 또 같은 사이즈의 1995년 건조된 파나막스 벌크선 Coal Glory는 글리트니르에 8년 나용선 조건(일일 1만2,000달러)으로 3천450만달러에 매각됐다.
◆탱커시장= 지난 주 초반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고누로 인해 오만과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항구를 폐쇄하면서 국제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고, 지난 6일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 국경지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을 고조시켜 유가 상승에 일조를 했다. 사이클론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유가는 더 이상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상승한 유가는 주 후반까지 유지되며 견조세를 유지했다. 6월1일 배럴당 63.77달러(두바이유/현물기준)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2달러 상승해 8일 배럴당 65.77달러(두바이유 /현물기준)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향후 이라크 북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만일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다면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한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거래는 덴마크의 AP묄러사가 이중선체 아프라막스급 ‘MAERSK PRISTINE’(10만9,637DWT, 2004년 건조)호를 그리스 선주에게 매각했으며, 매매가는 7,070만달러로 전해 졌다. 이 외에도 차코스사는 같은 선형 ‘올림피아’,‘MARIA TSAKOS’, ‘아테네 2004’(10만7,00DWT, 1999/98/98년 건조)호 등 세척의 자매선을 총 1억8,400만달러에 매각했는데,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중국의 뉴센추리 조선소에서 현재 건조중인 7만3천DWT급 정유운반선(2007년 후반기 인도 예정) 1척을 OSG사에서 3년간 정기용선을 포함해 6,400만달러에 매입했으며, 정기용선료는 일일 2만5천달러로 알려졌다. 최근 약 한 달 동안 탱커 용선 운임 지수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와는 다르게 중고선 시장에서 선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해운 시장의 호황으로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선주들이 선박을 놓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의 국가들의 경제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원유 소비가 그와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VLCC= 다음 4주 동안 중동의 아라비아만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유조선(VLCC) 선박의 숫자가 84척 정도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46척과 비교해보면 두 배 가까운 선복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6월 둘째주 중동 유역의 VLCC 스팟 운임 시장은 약세를 나타냈으며,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유조선운임지수(WS)는 전주와 비교해 5포인트 하락한 75포인트, 단일선체의 경우 그 전주와 비교해 10포인트 하락한 60포인트 정도를 형성했다. 또 벙커가격은 지난 주 대비 14달러 상승해 푸자이라 기준 톤당 350.5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수에즈막스= 이 기간 장기 용선소식으로 인도 SCI사의 ‘DESH SHAKTI’(15만8,000 DWT, 2004년 건조)를 테소로사가 일일 4만3천달러 요율로 15개월 동안 용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5만t급 현대식 수에즈막스 선박의 경우 1년 정기용선료의 시장가는 일일 4만4천달러, 3년 정기용선료는 일일 3만8천달러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 1년 정기용선료의 경우 전주에 비해 약 500달러 가량 하락하며 용선운임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 최근 운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스팟시장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수에즈 스팟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 약세를 보였으며, 페르시아만-극동항로의 경우 WS 10포인트 하락한 100포인트, 아프리카서안-미대서양연안 항로의 경우 전 주와 비슷한 WS 105포인트 정도를 형성하며 한주를 마감했다.
▲아프라막스= 6월 둘째주 아프라막스 스팟 운임 시장에서는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와 지중해간 항로의 운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항로에서 약세를 보였다. 중동에서 극동으로 오는 항로의 경우 8만DWT급 이중선체 선박의 WS가 전주보다 5포인트 정도 상승한 150포인트 정도를 형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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