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5 11:08

C&그룹, 동남아해운 다시 판다

계열사 2곳 매각..지주회사체제 도입


C&그룹이 C&동남아해운등 일부 계열사를 매각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꾀한다.

15일 C&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C&그룹은 부정기선, 건설, 조선 등 3개부문에 집중하고 C&동남아해운(정기선)과 진도F&(모피)등 2개 계열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그룹은 동남아해운의 경우 국내외 선사등 2~3개 선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도F&의 경우 LG패션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후 다른 업체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C&그룹 관계자는 "동남아해운과 진도F&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바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두 회사의 매각추진을 확인했다.

같은 관계자는 일부신문에서 보도된 C&우방랜드의 매각에 대해선 추진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C&우방랜드는 대구가 오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만큼, 외국계 은행의 투자를 받아 종합 리조트단지로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은 계열사 정리를 통해 벌크선분야인 C&상선 및 C&해운, 건설 부문인 씨앤우방, 조선부문인 C&중공업등으로 그룹 주력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C&그룹은 또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하는 데로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회사는 임병석 회장이 55.3%의 지분을 보유한 C&해운이 맡게 될 예정으로, C&해운은 현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벌크선 부문을 C&상선에 모두 이양하고 순수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가 순환출자구조로 돼 있어 한개 회사 실적이 안좋을 겨우 지분법평가로 여러 회사에 영향을 끼치는 등 회계상 악순환을 보인다"며 "지배구조 단순화 및 선진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플랜으로 지주회사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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