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해운업계의 발전과 긴밀한 공조관계 구축을 위해 상설 사무국이 설치된다.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ASF)가 16차 총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지었다.
ASF는 28~30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2개국, 120명의 해운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6차 총회를 열고 본회의를 비롯해해운경제검토위원회, 선원위원회, 안전항행 및 환경위원회, 선박보험법제위원회, 선박재활용위원회 등 5개 위원회에서 논의된 주요 국제해운이슈에 대해 공동발표문을 채택·발표했다.
ASF 이진방 의장은 공동발표문에서 향후 6개월 안에 싱가포르에 상설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미래 아시아 해운업계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SF는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사무국장을 선출한 뒤 연말께 본격적인 사무국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무국은 해운업계의 독점금지법 제외 철폐, 파나마 운항 통항료 인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아시아 선사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게 된다.
한편 분과별 회의에서 해운경제검토위원회(SERC)는 파나마운하당국이 통항료를 올해부터 2009년까지 매년 10%씩 올린다는 계획에 대해 요금 인상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또 EU등의 해운업계 독점금지법 적용 제외 철폐에 대해 선사간 정보교환이나 동맹체결도 중요하다며 유럽선주협회의 의견에 동조하는 한편 EU의 엄격한 규칙 적용을 비판했다.
선원위원회(SC)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원관련 협약(STCW) 개정 작업에 ASF가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선원들의 고용조건은 소속 국가들의 생활수준을 반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항행안전환경위원회(SNEC)는 말라카 인근이나 싱가포르 해협 등에서 해적이나 해상 무장강도가 출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국 해양경찰이 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SNEC는 작년 한해 인질 188명, 납치 77명, 상해 34명, 실종 3명등 많은 선원들이 해적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선원 15명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살해당하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재활용위원회는 국제해사기구가 채택을 준비중인 선박재활용협약 초안에 대해 검토했다.
이밖에 ASF는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표자회의에서 인도의 ASF 회원국 참여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ASF는 한국, 호주, 중국, 대만, 일본, 홍콩 선주협회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으로 구성된 동남아국가연합선주협회연합(FASA) 등 아시아 역내에 있는 12개 선주협회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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