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5 13:41

한중항로/ 노동절 연휴로 2주간 수출물량 소강

4월 운임회복 또다시 물거품

지난달 부진한 물량시황을 보였던 한중항로는 이번달에도 월초부터 2주간 지속된 중국의 노동절 연휴로 인해 물량이 소강상태였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5월초부터 2주간 이어져 3주째까지 수출물량은 소강상태를 보였다. 춘절 연휴때 만큼 물량이 확 빠지진 않았지만 다소 감소세를 기록했다”라며 “이달 3째주부터 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물량에 비해 수입물량은 노동절 연휴 여파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운임시황도 높은 편이다. 수입항로의 해상운임은 20피트컨테이너의 경우 200달러 정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비해 수출항로의 운임시황은 여전히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한중항로는 지난달 중순 서향항로 화물에 대해 TEU당 30달러, FEU당 60달러의 운임인상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선복과잉과 운임덤핑 등 이 항로의 고질적인 문제와 함께 물량감소세로 인해 운임회복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는 한중항로의 2분기 운임은 수출항로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수입항로의 경우는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MI의 2분기 해운시황전망에 따르면 이 항로는 2분기에 수출의 경우 물량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되나 수입은 5월 노동절 이전의 전통적 성수기를 맞이해 물량증가가 예상된다. 또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변화가 없는 가운데, 계절화물인 소형가전제품의 수입증가가 예상되며 대형할인마트의 꾸준한 수입증가로 전체적인 수입물량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5~6월 국적선사 및 중소형 외국선사의 중국발 동남아향 신규노선 개설에 따라 중국에서 중간 기항지인 한국으로의 선복증가를 예상하는 견해도 일부 있으나, 운임이 바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추가선복 투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북중국 주요항만의 경우 선복증가가 없을 것으로 대부분 전망하고 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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